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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방자전’ 봉만대 감독 “스킨십, 사랑에 대한 솔직함에 필수다”
“사랑에 대한 솔직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사랑을 베이스로 출발해 현미경적인 태도로 농염한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야기 전개를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연애만 하는 멜로는 별로 안 좋아한다”

‘파격적인 노출’로 관심을 끌며 지난 달 26일 종영한 채널CGV의 4부작 TV무비 ‘TV 방자전’을 연출한 봉만대 감독을 최근 만났다.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신데렐라’ 등을 연출했던 봉만대 감독은 지난 2005년 ‘동상이몽’ 이후 약 6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총 제작비 15억원이 들어간 ‘TV방자전’은 영화 ‘방자전’을 원작으로 춘향과 방자, 몽룡의 삼각관계를 그렸다. 특히 평균 1%대, 최고 2.5%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줄곧 섹스를 표현하는 수위 높은 영화 만을 고수해온 봉만대 감독은 ‘TV방자전’을 통해 처음 사극을 연출했다. 

봉만대 영화감독


그는 사극의 매력에 대해 “나른함과 여유가 있다. 말투도 그렇고 느림의 미학이 있다”며 “앞으로 사극 3편을 더 연출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TV방자전’에서 춘향 역을 맡은 이은우에게는 “영화 ‘색계’의 탕웨이 같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는데 “발칙하고 반항적인 춘향을 잘 표현했다”고 만족해했다. 뿐만 아니라 방자 역을 맡은 이선호는 매력적인 방자로 거듭났고, 몽룡 역을 맡은 여현수는 비뚤어진 호색한을 잘 표현했다고 흡족해했다.

TV방자전은 춘향과 방자의 진정한 사랑, 자신의 허물을 덮어주려는 방자의 진실된 형제애에 감동의 눈물을 쏟고 춘향과 방자의 사랑을 인정하는 몽룡, 훗날 기생이 되어 청풍각을 이끌고 있는 향단(민지현 분)의 모습 등을 그리며 마무리됐다.

 


봉 감독이 섹스 관련 영화만을 연출해온 것은 어릴 적 영향이 컸다.

“어머니가 식당을 하셨는데 건너편이 영화관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배달을 한다고 들어가서 성인영화를 많이 봤다. 친구보다 영화에 빠져 살았다”



그는 다양한 연애경험이 영화나 드라마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봉 감독은 연애만 6년, 동거 2년을 한 뒤 결혼한 케이스다. 더욱이 결혼 전 부인의 집에서 2년이나 동거를 했고, 임신 8개월째에 장인어른이 “혼인신고를 했냐?”고 물어 혼인신고를 할 정도로 자유로운 연애시절을 보낸 뒤 결혼을 했다. 그런데, 의외로 형님은 목사다.

그는 “아직도 러브씬을 연출하는 것이 어렵다. 영화나 드라마를 찍을 때마다 파트너가 계속 바뀌니까 그때마다 러브씬을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느낀다”고 했다.



새로운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해볼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새로운 장르를 하더라도 내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며 “둘만의 이야기, 스킨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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