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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 1만6000원’ 사과값에 깜짝…냉동과일 샀다면 이것 확인해야 [식탐]
‘과·채가공품’·‘농산물’ 표시 확인…농산물은 세척해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소형마트에 진열된 국내산 사과. 상품에는 1만6000원(4개입, 중형) 가격이 붙어있다. 육성연 기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사과 4개에 1만6000원. 서울의 한 소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국내산 빨간 사과값이다. 사과를 비롯해 국내산 과일 가격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냉동과일 수입량은 6만4000t(톤)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냉동과일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보관이 쉽다. 특히 씻지 않고 바로 꺼내 먹을 수 있어 편하다.

하지만 모든 냉동과일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 유형에 따라 따로 세척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냉동과일의 식품 유형은 크게 ‘과·채가공품’ 과 ‘농산물’로 나뉜다. ‘과·채가공품’은 소비자가 직접 세척·가열·조리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섭취할 수 있는 가공식품이다.

반면 ​‘농산물’은 냉동 이외에 별도로 가공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일부 제품은 세척되지 않았으므로, 반드시 흐르는 물에 몇 번 씻어 먹어야 한다. 냉동과일을 구입할 땐 ‘농산물’ 유형인지를 확인하고, ‘본 제품은 농산물이므로 반드시 씻어서 드세요’ 문구도 살펴야 한다.

한 대형마트의 냉동과일 판매대. [연합뉴스 제공]

다만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업체가 제품 포장지에 관련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다. 지난 2022년 한국소비자연맹이 시판 냉동블루베리·망고·딸기 등 20개 냉동과일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제품의 25%는 ‘농산물’ 유형임에도 세척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표시하지 않았다.

냉동과일 중에는 관련 표시를 더욱 살펴야 할 품목도 있다. 블루베리나 딸기처럼 ‘껍질째’ 먹는 과일이다. 주로 껍질을 제거해 조각으로 자른 냉동 망고와 달리, 껍질째 먹는 과일은 세척이 되지 않을 수 있어 제품 유형을 꼼꼼히 봐야한다.

냉동과일을 구입했다면 영하 18℃ 이하에서 보관한다. 상온에 두면 미생물 증식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해동 후에는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 번 해동 후 다시 얼리면 얼음 결정으로 과육의 조직감이 변해 맛이 나빠지기 쉽다.

과일 중에는 냉동과일의 영양소 효능을 더욱 기대할 수 있는 품목도 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냉동과일(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2023년 12월 조사)인 블루베리다. 지난 2014년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학교 연구진 실험에 따르면 블루베리를 수확 즉시 냉동 보관하자 블루베리의 대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의 농도가 더 증가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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