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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비교해봐! 삼성보다 중국이 낫다?” 이러다 큰일나겠네 [IT선빵!]
중국 오포 ‘파인드N’(왼쪽)과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오른쪽). 박지영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영 기자] “중국 폴더블폰, 삼성 베꼈다 생각했는데 삼성보다 오히려 낫다. 삼성이 매우 긴장해야 할 듯.”(현지 관계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현장은 폴더블폰의 ‘향연’이었다. 삼성전자는 물론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대표 스마트폰업체까지 자신만만하게 폴더블폰을 내놓았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폴더블폰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버금가는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중국 폴더블폰은 삼성전자의 폼팩터(기기형태)를 “베꼈다”는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완성도 측면에서 더 ‘낫다’는 평가까지 섭렵했다.

2019년 처음 폴더블폰이 MWC에 등장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당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X’는 ‘유리 상자’ 안에 쌓아놓고 소비자들이 직접 만질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만져볼 수 있게 전시 중이다. 각각의 제품을 비교하며 우위를 따지는 관람객도 많았다.

오포 ‘파인드N’을 펼치는 모습.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보다 약간 작다. 박지영 기자

대표적인 것이 오포(OPPO)의 ‘파인드N’이다. 오포 부스에는 해당 제품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IT 인플루언서, 오포 모바일기기 사용자, 기업인들이 끊임없이 부스를 찾았다. 제품을 본 관람객들은 “오포의 폴더블폰은 기대 이상의 ‘퀄리티’”라며 “가격이 저렴한데 완성도가 높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이목을 끈 건 오포 폴더블폰의 ‘주름’이다. 오포 파인드N은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주름이 잘 노출되도록 검은 화면을 켠 상태에서도 말끔했다.

갤럭시Z폴드3를 오포 파인드N 옆에 두고 비교하자 갤럭시Z폴드3의 주름이 ‘자글자글’해보일 정도였다. 심지어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오포 파인드N의 가격은 7699위안(약 143만원)부터 시작,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보다 50만원가량 싸다.

화웨이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폴더블폰 ‘P50 포켓’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화웨이 폴더블폰 ‘P50 포켓’(왼쪽)과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오른쪽). 박지영 기자

화웨이의 폴더블폰 ‘P50 포켓’도 이목을 끌었다. 화웨이 부스는 ‘P50 포켓’의 실물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 폴더블폰인 ‘P50 포켓’은 가볍고 단단했다. 힌지 부분부터 기기 끝 부분까지 빈틈없이 접혔다. 하지만 출시 초기부터 문제로 지적된 힌지(경첩) 내구성 문제는 여전했다. 약 120도 이상 각도에서 제품이 그대로 펼쳐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왼쪽)와 샤오미 ‘미믹스폴드’(오른쪽). 박지영 기자

샤오미 ‘미믹스 폴드’ 또한 전시장에 등장했다. 미믹스폴드는 샤오미가 지난해 2월 선보인, 첫 번째 폴더블폰이다. 갤럭시Z폴드3보다 큰 8인치 대화면을 자랑한다. 미믹스폴드는 경쟁사 제품 대비 조악했다. 디스플레이 주름이 선명했고, 힌지 고정력도 좋지 않았다. 기기 전체를 둘러싼 프레임도 상당히 두꺼웠다. 하지만 1억8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해 압도적인 사진 품질을 자랑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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