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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형래, “5억 벌어와서 체불된 임금 줄게” 공염불…직원들 분통
심형래 영구아트 대표이사의 회사 공금 횡령 및 카지노 도박, 정ㆍ관계 로비설 등 그간 곪아있던 문제가 속속 드러난 가운데 영구아트에 재직했던 직원들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문을 열었다.

2일 영구아트무비 직원들은 서울 강서구 오곡동에 위치한 영구아트무비 뒷편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영구아트가 폐업신청을 하면 체당금(임금채권보장제에 의해 근로자가 기업 도산 등을 이유로 임금이나 퇴직금을 받지 못할 경우, 근로복지공단이 사업주를 대신하여 일정한 한도 내에서 우선적으로 지급해주는 돈)이라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으나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영구아트의 폐업 부정설을 접하면서 마음이 조급해 질 수 밖에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 “5억 벌어와서 퇴직금과 체불된 임금 정산해 줄게”= 입장을 밝힌 직원들의 전언에 따르면, 미술팀의 경우 10년정도 장기 근무한 사람도 있으며 그간 체불된 임금과 퇴직금을 합치면 1인당 5000여 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 씨가 권고사직을 언급하던 지난 7월 “5억 해와서 직원들 퇴직금과 밀린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그 후 회사측은 묵묵부답이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체당금을 지불한 사업주는 더 이상 본인 명의로 법인을 설립할 수 없어 이를 피하려고 하는 것 같다. 체당금 지불 이력이 향후 투자 받는데도 불리하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회사측이 폐업신고를 부정하는 이유를 점쳤다. 이어 “직원들이 언론에 다 말하고 다녀서 더 이상 돈을 끌어오기도 힘든 상황이다. 체불된 임금을 주려고 했는데 더 힘들어졌다”며 회사측의 책임 떠넘기기 발언만 듣게 돼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직원들은 “10개월 간 월급을 못 받았는데 가정생활이 제대로 유지가 됐겠느냐… 우리도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 MOU 체결 위해 수출보험공사는 법규정까지= 직원들이 임원진으로부터 들었다며  “영구아트와 MOU 체결을 위해 당시 수출보험공사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분의 주도로 기준 법률이 바뀐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심씨의 정ㆍ재계 로비설에 힘을 실었다.

또한 직원들은 평소 심 씨가 사람을 만나고 오면 “500억, 300억…” 등 억대의 금액을 언급하며 영구아트에 투자 의향이 있는 유명인사가 많다며 과시했다고 전했다. 또 심씨는 전화통화를 하고 나서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을 거론하며 “얘 누구다”고 공공연히 직원들에게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불안감을 갖고 있는 직원들을 회유하기 위해 심씨가 이 같은 발언을 자주 한 것이라고 직원들은 추측했다. 또한 이들은 영구아트의 임원진은 이사직함을 갖고 있는 딱 한명 뿐이라며 영구아트의 허술한 경영구조를 내비치기도 했다.

▶ 카지노 도박설은 사실= 언론에 보도된 심씨의 카지노 도박설에 대해서 직원들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직원은 “정확한 것은 ‘디 워’개봉 이후 종종 카지노에 갔었다”며 금고에서 돈을 꺼내갔다는 것은 와전된 것이고 다만 회사로 전화해 “오천(만원) 부쳐라. 삼천(만원) 부쳐라” 등 지시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강원도 번호판의 리무진 택시가 심씨의 대치동 자택이나 등지에서 최소 5번 내외로 심씨를 픽업해갔다. 주로 금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돌아오는 흐름을 보였고, 금액은 최소 천만원에서 1억까지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2008년 디워 개봉이 후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때 대표가 회사 관리를 좀 더 잘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 ‘회계 장부를 조작설’도 인정= 영화 제작시 실제 소요 비용과 장부상 기입내용 다르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직원들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미술제작비가 과하게 부풀려지는 것에 대해 직원들이 걱정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부풀려야 수익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더 많이 가져올 수 있다고 해서 두고 볼 수 밖에 없었다” 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10억짜리를 100억이상으로,  20억에 불과한 금액을  4년치 인건비를 적용해 150억으로 부풀릴 만큼 크게  조작했다고 덧붙였다.  그 외 영화 ‘디 워’의 정확한 제작비는 경영지원팀장이 제일 잘 알고 있고 듣기로는 500억 정도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직원들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불법 총기 개조에 대해서도 “심씨가 미술팀의 기술력을 활용해 총을 개조하라며 지시를 했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여러사람이 총을 개조하는 작업에 합세해  발사되지 않도록 막혀있는 총구를 뚫는 방식으로 경비용 총 등을 개조했다. 심씨가 총의 성능 테스트를 하기위해 수시로 합판을 향해  총을 쐈고 이 때문에 이웃과 갈등이 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직원들 섭섭함 토로…"진심 느낄 수 없다"= 직원들은 심씨가 권고사직 말을 꺼냈던 날 이후로는 퇴직금 등에 대해서 어떤 말도 들을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회사에 짐 정리 하느라 나가 있어도 아무 말이 없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어 “언론 보도를 보니 심씨가 체불된 임금 등에 대해 해결 의지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있다면 우리가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며 답답함을 전했다. 

<기자회견 동영상: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0902000788>

<황유진 기자@hyjsound>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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