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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며느리까지 지원 유세” 이장 선거 진짜야?…현실은 더 독했다
[유튜브채널 tvN drama 캡쳐]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최근 폭발적 인기 끝에 종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한 장면이다.

용두리 이장에 출마한 백두관(전배수)은 이장에 재선하기 힘들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러자 깜짝 등장한 게 재벌가 며느리인 홍해인(김지원). 선물 공세와 함께 직접 유세에 나서며 시아버지의 이장 출마를 지원한다.

설마 이장직에 이 정도까지 치열하겠느냐는 비현실성이 바로 이 장면의 포인트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꼽는 재밌는 주요 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그런데, 마치 드라마 같은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분위기는 정반대. 이장직에 떨어진 것에 분노, 쇠구슬까지 발사하며 보복한 사건이다.

설마 이장직이 이 정도까지 치열하겠느냐고 넘겼지만, 현실에선 그만큼 치열한 듯 싶다. 재벌가 며느리의 지원 유세 대신 쇠구슬 보복이란 점이 다를 뿐이다.

[유튜브채널 tvN drama 캡쳐]

청주지법 형사1단독 권노을 부장판사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68)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건을 요약하면, 이장이 되지 못한 데에 앙심을 품고 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는 상가에 쇠구슬을 발사한 사건이다.

A씨는 아파트 이장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래서 자진 사퇴하게 됐고, 이후 A씨는 재차 이장직에 도전하려 했다. 하지만 이장직에 떨어졌고, 다른 주민이 대신 이장직에 올랐다.

A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시작했다. 그것도 한번이 아녔다. 지난 2월 11일부터 약 2주간에 걸쳐 아파트 주민들이 운영하는 상가 2곳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발사했다.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도 1000만원에 이른다.

권 부장판사는 “위험한 물건으로 타인의 재물을 반복해서 망가뜨린 것으로 이로 인한 피해자들의 공포심이 상당했을 것”이라며 “다만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벌금형 1회 외에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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