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 베이커리 체인 뚜레쥬르가 빵값을 ‘슬그머니’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이날부터 케이크 26개 품목과 상품(과자ㆍ쿠키 등) 23개 품목 등 총 49개 품목에 대해 매장에 공급하는 가격을 평균 9%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15일 빵 28종을 평균 8% 올린 데 이어 보름만의 추가 인상이다.

특히 까망베르치즈피스케이크는 1만35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29.6%나 올랐고, 티라미슈피스케이크는 1만3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8.5% 인상되는 등 케이크류의 인상폭이 컸다. 양과자와 쿠키세트, 잼, 캔디 등도 10% 이상 올랐다.

또 매장마진률을 확보해주기 위해 소비자 판매가를 지난 달 29일 우선 올린 뒤, 이틀 뒤인 1일부터 매장공급가를 올리는 변칙적인 방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뚜레쥬르의 가격인상은 올해 들어 4번째로, 고객들에게 제대로 고지도 하지 않고 슬그머니 가격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빵의 주요 재료인 설탕과 밀가루, 버터, 계란, 유지 등 원자재가가 많이 올랐고 유가 및 임금 인상 등의 요인까지 겹쳐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파리바게뜨도 원가상승을 이유로 지난달 24일부터 전체 690개 가운데 6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9.2% 인상한 바 있다.

제빵업계를 비롯해 7월 이후 식료품 업계의 도미노 인상이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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