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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안마의자 반값대결?…가격 알고보면 무려 50만원차!
어버이날을 앞두고 대형마트들이 안마의자를 파격가에 내놓고 효심(孝心)을 자극하고 있다. 고급제품은 200만~300만원대여서 지갑을 열 엄두를 못내던 사람들은 ‘반값 안마의자’라는 대형마트 홍보문구에 마음이 동할 법하다.

그러나 반값도 반값 나름. 마트 간 가격차가 50만원 가까이 난다. 안마의자 가격이 제조사ㆍ제품별로 워낙 천차만별인 점이 반영된 것이다. 롯데마트는 99만원짜리 제품(500대)을, 홈플러스는 49만8000원짜리(1000대)를 각각 팔려고 하는 것.

이들 마트에는 “정말 그 가격에 파는 게 맞느냐”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 중이라고 한다. 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은 먹힌 셈이지만, 소비자들은 꼼꼼하게 제품의 질(質)과 내구성을 따져봐야 한다.

롯데마트가 오는 9일까지 반값에 판다는 안마의자는 국내 전문업체 ‘H&S’가 만든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원래 180만~200만원의 고가 제품인데 가격을 확 낮춘 것”이라고 했다. 상품명도 ‘릴렉스 프리미엄 안마의자’로, 제품 내부에 6개의 안마 휠을 탑재해 신체 부위를 지압해 준다고 마트 측은 강조했다.

다리 부분엔 에어백 마사지 기능이 있고, 다리 거치대의 길이ㆍ각도 등을 터치형 리모톤으로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을 떨어뜨린 비결은 뭘까. 생산지인 중국 공장의 인건비ㆍ부품비 등 원가를 크게 낮추기 위해 8개월 전인 지난해 여름부터 물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비수기에 500대가량을 주문해 인건비를 크게 줄였다”고 했다. 원래 제품에 있던 팔걸이에 사용되는 원목디자인, 모니터 화면 등은 없앴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가 4일부터 전국 127개 점포(서귀포점 제외)에 입고시킨 브람스사의 안마의자(모델명 CM-6137A) 가격은 한술 더 떴다. 원래 99만원짜리로, 온라인 최저가는 89만1000원이라고 하니 가격을 44% 이상 낮춘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격이 너무 싸서 전화 문의가 많다”며 “안마의자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가격을 낮춘 게 포인트”라고 했다. 안마와 지압을 해주는 전동 휠은 등ㆍ목ㆍ허리 부분에 총 3개가 들어가 있으며, 고급사양인 엉덩이 부위 진동 및 에어 마사지 기능이 있다. 관계자는 “무상 AS는 1년 동안 가능하다”고 했다.

이 제품은 그러나 배송(무료)이 좀 늦어질 전망이다. 어버이날 전에 구매하더라도 소비자 가정에 배송이 시작되는 건 17일부터다. 열흘가량 기다려야 한다. 이유는 물량 1000대가 한꺼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일부는 16일에 입고되기 때문. 홈플러스 측은 운송비를 아끼기 위해 배송이 지연되더라도 물량이 모두 입고됐을 때 일괄 배송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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