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하마에 열린 연례 주총회장에서 “애플이나 구글 주식 사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하지만 IBM( 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같은 회사는 투자 관점에서 우리 회사에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애플이나 구글이 지금으로부터 10년 뒤 가치가 훨씬 올라가더라도 그리 놀라지 않을 것 같다”며 “그 때 역시 두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17억5000만 달러의 IBM 주식을 보유해 2대 주주에 위치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애플이나 구글에 들어가는 것보다 IBM에 있는 것이 잘못된 길로 빠질 가능성은 더 적다”며 IBM 투자에 무게를 뒀다.
버핏은 지난해 11월 IBM주식을 사겠다고 발표해 많은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버크셔 해서웨이 연간 보고서에서도 그는 “복잡하고 많은 기술을 갖고 있다면 우리가 그것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심플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회사가 투자성이 좋다”고 말해 IBM투자 배경을 에둘러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급부상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투자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버핏은 또 자신의 건강문제에 대해서 “건강은 매우 좋다”고 강조하며 “회사의 리스크와 자본을 잘 관리할 사람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후계자 후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올해 1분기(1~3월) 순익은 32억5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투자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6억7000만달러, 주당 1615달러로 전년 동기(966달러)대비 67% 증가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