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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5SE 조종사 적응력 탁월…F-35 스텔스 기능 넘버원…유로파이터 한국 기술이전 매력
3개 전투기 최강 스펙
F-X 3차 사업에 입찰한 미국의 보잉은 ‘F-15SE’, 록히드마틴은 ‘F-35’를, 유럽의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차세대 전투기로 제안했다.

보잉의 F-15SE는 현재 우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F-15K’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F-15 계열이므로 우리 공군에서 도입하면 조종사가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아직 연구ㆍ개발 중이어서 실물이 없는 상태다. 1967년 개발된 F-15의 특성상 40년이 넘은 플랫폼의 한계도 단점으로 꼽힌다. 오랫동안 운용되면서 쌓인 노하우와 함께 탄탄하게 다져진 안정성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록히드마틴의 F-35는 타 기종보다 스텔스 기능이 한층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간의 네트워킹 능력이 향상돼 연합작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게 록히드마틴 측 설명이다. 전쟁 개시 시점에 적진에 몰래 침투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무력화하기에 최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역시 현재 실물이 없다는 점이 치명적 약점이다. F-35가 타 기종과 구별되는 또 다른 독특한 점은 하나의 엔진(단발)과 하나의 조종사 좌석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F-15SE나 유로파이터는 두 개의 엔진(쌍발)과 두 개의 조종석(복좌)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극과 극으로 달라진다. 보잉이나 EADS는 쌍발과 복좌가 안정적이라고 하는 반면, 록히드마틴 측은 단발과 단좌로도 충분할 만큼 F-35가 최첨단 장비라고 반박한다.


유로파이터는 세 기종 중 유일하게 실전 배치된 전투기라는 점과 우리가 선정만 하면 기술 이전을 확실히 해주겠다는 약속을 명시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 300여대 이상이 보급돼 있고 보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도입 이후 부품 조달 등 운영유지비가 적게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스텔스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고 물리는 업체 간의 논리싸움도 치열하다. 보잉 측은 자사의 F-15SE에 대해 화력이나 속도 면에서 월등히 우수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반면 록히드마틴 측은 전투기의 무장 수준 여부에 따라 화력은 달라지고, 연료통과 무장 장착 규모에 따라 속도도 달라진다고 반박한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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