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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중고교, 스마트폰으로 학교폭력 잡는다
[헤럴드경제=김인혜 인턴기자]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중학생 자살 사건’ 이후, 지역 내 학교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신고제도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 청구중학교(교장 김지희)는 스마트폰으로 신고가 가능한 ’셀프 클린 시스템’을 도입,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셀프 클린 시스템의 핵심은 ‘클린 스티커’다. 학교 별로 제작된 클린 스티커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신고창이 바로 뜬다. 여기에 피해사례와 목격담을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 동영상과 사진 파일도 첨부할 수 있다.

이렇게 신고된 피해사례는 학교 내 지정교사에게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로 실시간 보고되며, 신고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담당 교사와 소통이 가능하다.

전국에서 최초로 스마트폰용 신고제를 도입한 학교는 대구체육 고등학교(교장 서영길)다. 대육체고의 고대환 교무부장은 "예전에는 기숙사 내 선배가 후배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일이 잦았다"며 "스마트폰용 신고제 도입 한달 후 교내폭력 설문조사를 했는데 학교폭력 사태가 확연히 줄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클린스티커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여러 부 배포하고, 화장실 내부 등 학교 폭력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교내 곳곳에도 부착할 예정이다. 접수된 신고는 피해유형, 목격자 유무, 위험도 등 21개의 항목에 따라 시스템에서 자동 분석돼 담당 교사에게 보고서 형태로 전달된다.

lmk002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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