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태형 기자］ 112 허위신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찰이 허위 신고에 대해 강력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1일 수원 여성납치 살해사건(일명‘오원춘 사건’) 이후 112허위신고가 6월 한 달간 하루 평균 3.9건에 달하낟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월 평균인 7.4건보다 47% 줄어든 수치다.

이렇게 허위 신고가 줄어든 이유는 경찰의 112 허위 신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경찰은 이 기간동안 허위신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형사입건은 233%, 구류처분은 4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누군가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위치추적을 통해 경찰 여럿을 현장에 내보냈지만 장난전화였던 것으로 밝혀지자 신고자인 A(18) 군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같은달 17일에는 당구장에 도박장이 열렸다는 내용으로 여러 차례 거짓 신고를 한 B(47) 씨를 즉결심판에 넘겨 구류 5일이 선고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악의적인 허위·장난 신고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경찰력 낭비를 막고 실제로 위험에 처한 시민이 경찰의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허위신고 근절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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