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외국인의 귀환이 그야말로 눈부셨던 하루였다. 외국인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코스피 지수는 2% 가까이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1조6778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 2009년 9월 18일 1조4203억원을 갈아치웠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저금리로 조달해 환차익과 금리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캐리자금들이 대거 유입됐다”며 “지난 1월 20일과 유사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선물매도포지션을 환매수하면서 외국인은 차익거래에서만 1조1248억원을 순매수했고, 비차익거래에서도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 탄력이 더해졌다.

이 연구원은 “마감 동시호가에 청산된 국가지자체의 매도물량을 외국인들이 충분히 상쇄했다”며 “다만 지난 5월에 이탈했던 물량이 재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차익거래조건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