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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제일 먼저’ 프랑스 럭셔리 크루아상, 서울서 선보인 이유? [식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오뜨 크루아상트리’ 선봬
곶감·호두 등 전통 식재료 결합한 크루아상 눈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오뜨 크루아상트리’의 메뉴들이 진열돼 있다. 육성연 기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1월 30일은 ‘세계 크루아상의 날’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 소피텔은 ‘세계 크루아상의 날’에 프랑스 크루아상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인 ‘오뜨 크루아상트리(Haute Croissanterie·명품 크루아상 샵)’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특히 전 세계 소피텔 중 첫 출시 지역으로 서울을 선정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메뉴 또한 고추장과 제주 감귤 등 한국 전통의 맛을 크루아상과 결합했다.

지난 3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는 ‘오뜨 크루아상트리’의 7가지 메뉴가 등장했다. ‘럭셔리 크루아상’이라는 뜻처럼 금가루와 블랙 트러플 등이 올려진 화려한 외형을 자랑했다.

김용호 소피텔 페이스트리 셰프는 “그동안 아시아 푸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는 일본 도쿄가 손꼽혔으나, 이제는 그 중심이 서울로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 명품 패션쇼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처럼 글로벌 프리미엄 푸드의 첫 출시 장소로 서울이 선호된다는 설명이었다.

이날 김용호 셰프는 ‘오뜨 크루아상트리’의 메뉴 몇 가지를 직접 시연했다. 가장 호기심을 자극한 메뉴는 단연 ‘고추장 갈로르’였다. 해외 유명 햄버거 브랜드의 고추장 햄버거 출시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크루아상에 결합된 고추장 소스는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왼쪽부터) ‘고추장 갈로르’·‘엘레강스 파리’· ‘트러플-상’ 육성연 기자

김 셰프가 크루아상에 바른 고추장 소스는 붉은색보다 연한 핑크빛에 가까웠다. 맛 또한 매운맛은 나지 않았다. 크루아상 맛을 해치지 않도록 고추장과 크림 비율이 균형을 이룬 맛이었다. 여기에 한국 전통 간식의 맛도 더해졌다. 고추장 소스 위에는 유자, 호두로 속을 채운 곶감과 호두 정과가 올려졌다. 마지막엔 잣 가루도 뿌려졌다.

김 셰프는 “서양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 발효 장문화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고추장 갈로르’는 두바이에서 외국 셰프들에게 시연할 때도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루아상에 잠봉(Jambon·얇게 저민 햄) 크림을 바른 ‘엘레강스 파리’를 만들었다. 잡봉 크림에는 프랑스 꽁떼(Comté) 치즈를 세우고 식용 금가루도 뿌렸다. 외형이 가장 돋보였던 크루아상이었다.

마지막은 블랙 트러플이 들어간 ‘트러플-상’이었다. 카카오가루로 색감을 낸 크루아상에 이탈리아산 블랙 트러플이 올려졌다. 트러플 특유의 진한 향이 크루아상의 고소한 풍미를 끌어올렸다.

김 셰프는 “한국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한국적 요소가 더해진 크루아상 메뉴를 가장 먼저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소피텔은 ‘오뜨 크루아상트리’ 프로젝트를 위해 전 세계 소피텔 페이스트리 셰프 중 김 셰프를 포함한 4인을 선정했다. 이들 셰프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크루아상은 전 세계 소피텔 호텔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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