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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규 SK이노 사장 “SK온·SKIET, 마라톤 35㎞ 지점…기회될 수 있다”
2월부터 전사 임직원 릴레이 워크숍 개최
포트폴리오 점검 목적 밝히며 혁신 주문
“전기차 관련 사업, ‘예정된 미래’로 확신”
“석유·화학 아태지역 1등 회사 거듭나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팀장급인 PL(프로페셔널 리더) 워크숍에 참여해 강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최근 임직원과 잇따라 만나 포트폴리오 점검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더 큰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근 포트폴리오 점검과 관련한 내부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1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2월 팀장급인 PL(프로페셔널 리더) 워크숍을 시작으로 주니어급 직원으로 구성된 소통조직 아이콘(iCON), 임원과 릴레이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 초부터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서고 있으며 방침이 마련되면 공유하는 자리를 갖겠다”며 “전략적 방향성은 맞다는 확신이 있고 SK이노베이션에는 기술력과 인재가 있는 만큼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PL 워크숍에서 “최근 전기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기후위기와 전기화 등에 비춰 전기차(EV)로의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미래”라며 “이럴 때일수록 SK온은 가격, 기술력, 품질, 고객관리, 좋은 기업문화와 우수한 인재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사장은 “기업경영은 2~3년이 아니라 5~10년 앞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SK의 주력 사업이 된 석유·화학도 힘든 시기를 거쳤고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탄소에서 친환경으로)’도 축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직면한 어려움에 너무 소극적이지 말고 패기와 용기를 갖고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PL(프로페셔널 리더) 워크숍에 참여해 강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지난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임원 워크숍에서도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그린테크 사업은 마라톤으로 치면 35㎞ 지점에서 오르막을 마주하고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경쟁자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사업과 관련해선 운영 최적화를 통한 비교우위 확보를 주문했다. 박 사장은 “석유사업은 경기 사이클이 존재하고 화학사업은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은 적어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1등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사업적 위기와 난관을 극복해 낸 SK 특유의 기업문화인 SK경영관리체계(SKMS)를 강조하며 도전과 혁신에 앞장설 것도 당부했다.

박 사장은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당시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목표로 여겨졌던 ‘섬유에서 석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10여년이 넘게 고투한 끝에 마침내 이뤄냈다”며 “SK가 SKMS를 기반으로 위기 때마다 퀀텀점프를 해왔던 것처럼 솔선수범해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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