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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내년 자폭무인정 도입 시험평가…中겨냥 비대칭 전력 강화
해상 표적용 무인 보트 [대만 국가중산과학연구원 캡처]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내년에 자폭 무인정(드론 보트) 도입을 위한 시험평가를 실시한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군 수요를 위한 작전 테스트 평가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소형 자폭 무인정과 관련해 놀라운 성과를 보였고 이후 대만군이 해당 보트 제작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NCSIST가 8억1200만대만달러(약 344억원)를 투입하는 '콰이치 프로그램'을 통해 배수량과 폭약 탑재량이 다른 대형·소형 등 2종류를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대만 육군과 해군이 자폭 무인정을 중국 함정에 대한 반격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군이 2026년께까지 유선형 자폭 무인정 200여척을 양산하는 등 중국을 겨냥해 비대칭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대칭 전력은 일반적으로 기습공격, 침투, 게릴라전 등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상대 취약점을 공략하는 전력 체계를 말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폭 무인정의 원격 제어 거리가 70㎞로 대만의 해안 작전 구상과 일치하며 레이더, 무기, 음향탐지(소나) 체계 등을 추가로 설치해 근해 방어, 공격, 지뢰 탐지, 잠수함 탐지 등의 임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런 비대칭 전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2022년 7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러시아군 핵심 보급로인 크림대교를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자폭 무인정 이용 작전을 벌여왔다.

이에 러시아군은 자폭 무인정을 찾아 파괴하기 위한 헬기부대까지 따로 편성하는 등 대책을 강구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0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8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중국군이 대만 북부 근처에서 군용기를 상시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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