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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120억 들여 2·3차 협력사 근로여건 개선 나선다
원하청 상생협약 체결…어린이집 신설·장기근속지원금 지급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브랜드 체험공간 기아360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협약식에서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왼쪽 네번째부터),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 회장 등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2차, 3차 협력사 복리후생, 인력양성, 산업안전 등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120여억원 규모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청업체 노동환경 개선에 120여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 기아360에서 자동차업계 원하청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는 다양한 부품·소재를 조립하는 특성 때문에 협력업체가 단계적으로 분포하며, 협력업체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낮은 임금지급 능력으로 이중구조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2차, 3차 협력사 복리후생, 인력양성, 산업안전 등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120여억원 규모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일·가정 양립을 실현하기 위해 10억원을 들여 공동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신규 직원을 대상으로 장기근속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산업전환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고, 중소협력사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노후·위험 공정 개선 비용을 24억원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근로환경 개선과 휴가비 지급 등 맞춤형 복지사업에도 60억원을 투입한다.

1차 협력사도 2차, 3차 협력사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재원을 출연해 상생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11월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통해 원하청과 정부가 동참하는 상생협의체를 운영해왔다.

상생협의체는 이번 협약에 대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상생과 연대에 기반한 노동시장 약자 보호는 숙련인력 확보를 통한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서도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으며 조직화하지 않아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가 많다"라며 "이들을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미조직근로자지원과(가칭) 신설을 위한 조직개편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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