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지저분한 상태인 반려동물 분양업소 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북 포항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소에 동물들이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포항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소에서 하얀 털이 누렇게 변한 개 여러 마리가 찍힌 사진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렸다.

이 글의 작성자는 개 사진을 올리면서 "이러면 안 된다. (운영자가) 강아지 버리고 가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라고 해서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을 두고 "몰골이 너무 불쌍하다", "눈 뜨고 보기 힘들다", "강아지를 저렇게 해놓고 폐업한 거냐", "어이없다"는 등 누리꾼 댓글이 이어졌다.

포항시가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업소 청소 상태가 불량했고 개의 털이 긴 상태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눈으로 봤을 때 건강 상태는 크게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운영자는 업소에 있던 28마리 가운데 개 16마리를 다른 곳에 데리고 가서 돌보기로 했고, 시는 나머지 개 2마리와 고양이 10마리를 포항시동물보호센터에 입소시키기로 했다.

시는 운영자에 대해 동물보호법상 동물 학대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경찰 고발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영업장에 대해서는 준수사항을 위반했는지 조사해 행정처분을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