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칠곡 할매 시인30명 서울 국제도서전 특별초청, 시낭송
까막눈 세월로 지내온 칠곡할매들이 늦깍이 시인으로 변신,서울국제 도서전 무대에서 시낭송을 했다.(칠곡군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칠곡의 까막눈 할매 들이 한글을 배워 서울국제 도서전에 초청됐다.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의 할매들이 그동안 한글을 배워 직접 쓴 시집 “시가뭐고?”출판이후 유명세를 타자 15일 서울국제도서전에 초청돼 시낭송을 했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책과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책속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칠곡 할매시인들 30여명이 특별 초청됐다.이날 행사에는 출판 언론계 및 주한외교 사절 및 독자들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주한 프랑스 대사와 홍보대사인 신달자 시인의 시 낭송에 이어 2명의 칠곡 할매 시인이 늦게 배운 한글을 서투르게 시낭송을 하자 행사장은 숙연한 분위기로 변해 가슴 적시는 뭉클한 감동의 시간이됐다.
시집에서는 먼 옛날 굶주린 삶의 애환을 비롯한 그동안 배우지 못한 설움을 떨처 버리고 한글을 배워 책을 내기까지 할매들의 말 못할 한 많은 삶의 무게가 시집에 그대로 녹아 있었다.
‘2016년, 인문, 예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저자와 대중들이 만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이 만들어내는 무수한 이야기중의 하나인 칠곡 할매시인들을 소상하게 소개했다.
서울 국제 도서전에 특별 초청된 칠곡의 할매시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 안에 담아 책을 통한 인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몸과 마음에 깃든 우리들의 이야기로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 살아온 칠곡 할매 들이 전하는 생의 이야기로 참석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낭송회가 됐다는 평이다.
현재 칠곡 할매들이 쓴 시집 '시가 뭐고?' 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칠곡슈퍼스타 시인할머니로도 유명 하다. 사투리를 그대로 옮긴 경상북도 칠곡군 에 사는 ‘할매’들이 문해(文解) 교육 현장에서 배우고 익힌 한글로 손수 쓴 시들을 모아 엮은 시집으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칠곡할매들의 시집이 출간된 이후 각종 방송에 출연하여 대한민국을 웃고 울리고 있으며 출판된 시집 6500부가 팔려 다시 7쇄를 준비 중이다.
한편 서울국제도서전은 62년의 역사를 이어온 도서전으로 해외 17개국 48개 참가사의 국제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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