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을 뜯다가 추락한 70대 남성을 수습하고 있다(울릉119 안전센터 재공)
[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명이 나물을 뜯으러 간 70대 울릉주민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면 남서리 막등 골 절벽아래 떨어져 있는 주민 A씨(77·울릉읍 저동)를 구조했지만 당시 심정지 상태로 곧 바로 숨을 거뒀다.
숨진 A씨는 이날 오전 혼자서 산나물(명이)을 뜯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발을 헛디뎌 30여 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진 이날은 울릉군이 허가한 산나물 채취기간(3월30일~4월 18일) 첫날이다.
매년 울릉도에서 산나물 채취 기간 중 추락사고로 여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뚜렷한 안전대책이 없다.
주민들은 “첫날부터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채취기간 동안 또 얼마나 많은 사고가 일어날지 명이가 사람잡은 나물로 변했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119관계자는 "산나물 채취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8일까지 입산자들은 개인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A 씨가 추락,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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