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유채꽃 뒤로 정박중인 율정호와 낙단보가 보인다(의성군 제공)
[헤럴드경제(의성)=김성권 기자]5월의 신록이 싱그럽다 못해 눈이 부신다. 소나무는 순을 키워 송홧가루를 날리고 노랑 민들레가 여름을 맞이하는 듯 여기저기 피어났다.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을 더 아름답게 수놓은 꽃이 있다.
흐드러지게 피어 황금물결을 이룬 유채꽃밭이 바로 그것이다.
경북 의성군 낙단보 수변공원 곳곳이 노란 봄옷을 입었다.
눈 앞에 펼쳐지는 노란 유채꽃밭. 가늘고 여린 줄기들이 낙단보에서 불어오는 살랑바람에 가늘게 흔들린다. 춤추는 듯 노란 꽃물결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청년통신사선 '율정호'
낙단보의 물결과 노랑 꽃물결의 조화가 그림 한 폭을 그려놓는다. 물살을 가르는 율정호 물결까지 늦봄의 정취가 물씬 풍겨 나온다.
의성군 단밀면 낙단보 수변공원 유채꽃 단지는 지난해 처음 조성돼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4㏊ 규모로 조성된 유채꽃 단지에 노란 꽃들이 활짝 피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변공원에서는 청년통신사선 율정호가 운항하고 있어 낙동강 푸른 풍광과 유채꽃의 노란 꽃군락이 대조를 이루면서 관광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율정호는 길이 15m, 폭 4m, 속도 10노트, 12인승 규모이다. 조선 전기의 문신인 율정 박서생이 통신사로 일본에 갔을 때 타고 갔던 배를 착안해 만들었다. 제작비는 1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의성 단밀면 낙단보 수변공원 유채꽃 단지(의성군 제공)
운항 코스는 낙동강 낙단보 선착장~중동교 구간(왕복 11㎞)으로 소요 시간은 45분이다.
11월 중순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회 운항된다.
강병호 단밀면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또는 연인들과 낙동강 수변공원 유채꽃밭 및 율정호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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